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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star-party.com

어제 저녁 퇴근길에 담배를 피며 하늘을 보았습니다.
땅만 보고 걷다가 우연찮게 하늘을 보게되면 유난히 달이 밝다는 느낌이 있었죠.
어제는 반달이 되기 전 초승달보다 컸습니다. 별은 없었지만 달만은 잘 보이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달(月).

제대한지가 만 10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10년전 입대를 하고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병 생활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취침점호를 받기 위해 내무반 청소를 각자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를 거의 끝내고 마지막으로 쓰레기통을 비우러 밖으러 나가 내무반으로 되돌아 오는 길이였습니다.
큰 쓰레기통을 질질 끌면서 터벅터벅 땅만보고 걷고 있는데 집 생각과 이런 저런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곤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달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엔 달이 아름답다거나 어떤 느낌도 없었는데, 그땐 유난히 뭐날까 유혹한다고 할까.
영화에서 보면 아름다운 여인이 어렴풋한 실루엣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그런 상황이 어울리겠네요.
여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한 참을 그렇게 달에 눈을 못 떼고 있었는데,
내무반에서 힘찬 번호소리에 정신이 들어 후다닥 뛰어 온걸로 기억되네요..ㅎ;

그때 조금만 달의 기운을 받았더라면 늑대로 변했을지도..ㅋㅋ

훈련병 초의 달 기억이 제게는 여느 달 모습보다 아름답게 기억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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