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손님 며느리 ^^

우렁찬 하루~/일상에서 2009. 4. 5. 15:19
제겐 떡두꺼비 같은 남동생 2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밑 동생은 작년 이맘때즈음 장가를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동생녀석 와이프 그러니까 제 제수씨 생일이었죠.
어머니는 우리 집에 시집와서 첫번째 맞는 생일이라고 뭔가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으셨는지 전날부터 부산을 부리시더래요.
그러더니 밤늦게 마트가자며 전화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2주치정도(?)의 양식을 장을 같이 봐오시면서 이게 뭐냐고 여쭈니 낼 며느리 생일음식이라고 하십니다.
전 놀라서 그냥 밖에서 외식을 하면 되지 귀찮게 집에 한다고 핀잔을 드렸지만 아랑곳 않으셨죠.
원래 저희 어머니가 최씨라서 한고집하고 한번 맘먹으면 그대로 하셔서 그냥 핀잔으로 끝냈습니다.

밤늦게 까지 파 다듬으시고 꼬치전 꿰고 반찬 준비를 하시곤 노곤하게 주무셨습니다.
저까지 꼬치꿰느라 좋아하는 가문의 영광도 보는둥 마는둥..ㅡㅡ;

당일 아침.
동생내외를 점심식사에 초대했다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찍 교회를 다녀온후1시간 반정도에 모든 음식준비를 마쳐야 한다며 덩달아 저희들도 부산해졌습니다.
막내 녀석은 부침개 굽고 전 옆에서 거들고 집청소 하고...ㅡㅡ
그러시면서 어머니 작은 소리로
 '제수씨 생일이라고 아주버니가 힘드네..'
이러시는데, 장가 못갔다고 이게 놀리는건지.. 고생한다고 그러는건지..;

여튼 명절보다 더 바쁘게 후다닥처리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동생내외가 도착.
그냥 식사인줄 알았던 부부가 평소보다 많은걸 준비가 된걸 보고 적잖이 놀라더군요.
많은 것은 준비 하지 않았고 입맛에 맞을지 모르지만 양껏 먹어주는 제수씨가 고맙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입에는 조금 짯거든요.ㅋㅋㅋ
그말 했다고 쫓겨 날뻔 했습니다. 캬캬캬.

사위만 백년 손님이 아니라는 사실.
며느리또한 시어머니에겐 백년 손님일수도 있습니다.ㅎㅎ

어제밤에꿴




잡채 준비물



중간상차림



꼬치전완성!



쭈꾸미


잡채완성!


시금치..


노란무


샐러드


맛난 김치



케익


축하 노래후 초 소등..



버선발로 마중나가셨습니다. 바지가 ㅡ,.ㅡ






Trackbacks 0 : Comments 6
  1. 솔이아빠 2009.04.06 10:34 Modify/Delete Reply

    상다리가 그냥 아주 부러지네요. ^^
    마지막 사진 팔이 없는지 알았어요, 깜짝이야. ^^ 행복한 한주 되세요.

    • 우렁씨 2009.04.06 10:50 신고 Modify/Delete

      ^^

      애들 잘가라고 손 흔들고 계시는 거였습니다.

      솔이 아빠님도 좋은 한주 되세요~~

  2. 꼬치 2009.04.06 17:38 Modify/Delete Reply

    따뜻한 정이 묻어나네요.
    음식들도 다 너무 맛나보여서 군침이~~
    그나저나 시아주버님 장가가셔야할텐데....

  3. 2009.04.06 20:32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우렁씨 2009.04.06 20:39 신고 Modify/Delete

      이름이 재수씨입니다.ㅋㅋㅋ(넝담)

      무식함이 하늘을 찌르네요..;;;;;
      철자 다시 배워야지...원...
      매우 감사합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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